난 축제가 참 좋더라

 


 

저는 축제를 좋아합니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축제때문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건 참 좋아해요. 축제를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축제를 참가하는 분들은, 그것으로 인해 즐거움을 얻고자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가요? 저한테 축제는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저의 모습은 굉장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모릅니다. 밖에서 하고 다니는게 있으니까요 :-) 하지만, 저에게는 제가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비판적인 모습으로 자주 보여집니다. 한 때 인생의 좌우명이 OPTIMISTIC이었던 때에 비하면, 굉장한 변화가 찾아왔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의 힘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낼정도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방법을 꽤 오랜시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에대한 답이 떡!하니 주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 많이 했던 것들을 찬찬히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오토바이를타고, 사람을 가리지 않았고, 재밌어보이는건 뭐가됬든 해보던 그 때 저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항상 '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어요. 큰 사업은 아니지만, 작은 지역사업들에 참여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그 분들과 같이 작더라도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했던 그 때. 그 때에 가장 큰 즐거움을 얻었던 대상은 축제였어요.

축제라는 것은 많은 시간과, 계획들, 그리고 조사와 준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축제를 기획한 목적과,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까지 생각해 본다면, 축제라는 것은 단순히 관광객과 소비자를 유도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런 것들을 궁금해하고, 참여하며, 행사를 기획했던 때 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사랑은 지금까지의 저의 삶에서 가장 높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원하는 모든 축제들에 방문하는 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의 끈을 놓고 싶지가 않아요. 조금이라도 나에 대한 사랑과 긍정적인 생각을 다시 하게끔 만들어 낼 수 있는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인 축제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래서 이번부터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이 있어요 :-) 작은 마을 축제부터, 정말 큰 규모의 축제들까지, 저의 심장을 조금이라도 뛸 수 있게 만들법한 행사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지만, 알아보고 조사해보는 것 만으로도, 그 행사에 대한 맛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저만의 즐거움을 하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됬습니다. 심지어, 얼마전에 전주에서 열렸던 국제영화제를 참가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너무나 큰 실망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을 해줘야 겠다고도 생각을 했었어요. 이 주제가 앞으로 제 블로그의 주제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하는 동시에 이런적이 없었는데 글을 쓰면서 심장이 약간이지만 '쿵쿵' 뛰는게 느껴집니다. 

우울하기만 하고 부정적이기만 했던 요즘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글들을 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축제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움만 가지고 있는 분들의 마음까지 같이 달랠 수 있는 글이 되길 욕심이지만 기도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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