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고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 NORMAL식입니다 :)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네요... ㅠ 저는 추운것보다는 더운게 좋지만, 그래도 땀이 삐질삐질 나서 끈적거리는건,,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럴까요? 독서의 계절은 선선한 가을이라고들 합니다. 솔직히 여름에 종이책을 들고다니면 괜히 찝찝하고, 종이에 땀이 먹을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긴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훗..ㅋ) 크흐므흐...ㅋㅋㅋ 

저는 날씨가 더울 때, 카페나 집에서 시원한 에어콘바람을 쐬면서, 반팔하나 딱! 걸쳐입고 편한자세로 책을 보는걸 더 좋아한답니다. 또 나름? 책을 적게보진 않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근거가 살짝 있는 자신감이랄까요??ㅋㅋ) 이번에는 책을 고르는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노하우를 알려드리기 전에, 책에 대한 저의 생각을 살짝 말씀드리고 싶어요 ㅎㅎ

 #대부분의 책은 좋다! 

저는 어떤 책이라도, 대부분의 책은 '좋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고 흔히들 말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손가락살짝? 굽어지는 말보다는 '책은 상상력을 훈련시킨다' 라고 말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가 지금 말하는 책은 비문학을 제외한, 문학서적에 한해서 말씀드리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학서적들의 경우,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됬던 부분은 상상력이었던 것 같아요. 책은 글자만을 가지고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들을 던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주어진 글만을 가지고 머리속에서 등장인물들의 표정부터, 입은 옷들, 그리고 감정까지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리고 글의 주인공에 스스로를 투영시켜, 폭소를 터뜨리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것을 머리속에서 구체적으로 그려내게 하는 상상력 연습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의 첫 단추 

'상상력'이라는 단어자체는 저에게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요.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중에 하나죠. '상상력을 자극해서 독창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상상력이 높은 아이는 학습능력이 높다' 뭐 이런 말들 때문에, 저는 이 단어에게 받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너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만 상상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저는 상상력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너무 먼개념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대인관계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상상하게 되고, 그 감정으로 인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유추하는 과정이 실제 대인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들을 그냥 아무생각없이 듣고만 있는 것보다, 책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내용을 가지고 인물모습과, 대화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스쳐등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굉장히 다양한 성격들로 묘사가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책을 읽을때, 본인이 좋아하는 타입의 인물,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인물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물이 왜 좋고, 왜 싫은지까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실제 상황에서도 책의 인물에게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려고 시도할때, 그것이 공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게 단순히, 대화의 방법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처하는 행동까지 본인이 읽었던 책의 내용과 비교하며 생각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수 있습니다. A라는 행동을 하면서, '아 그책에서 A같은 행동을 하면 분위기가 안좋아졌는데'라는 예상을 할 수도 있겠죠 :) 이런 과정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상상력의 적용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공감해주고, 본인의 행동을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본인을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서론이 상당히 길어졌네요 ㅋ 그럼 지금부터 책을 잘 고를 수 있는 저만의 노하우를 한번 이야기 해볼게요 :)

 


# 본인의 상태를 생각해보기

아무리 다른사람이 좋은책이라고 할지라도, 결국 책을 읽게되는 건 다른사람이 아니라 본인입니다. 때문에, 현재 본인의 감정상태나 컨디션이 어떤 상황인지 먼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물론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 있었다면, 그 책을 구입하는건 어렵지 않겠지만, '책이나 하나 볼까?' 하고 서점에 갔을때,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래서 적어도 서점에서 책을 고르기전에, 최근 본인의 컨디션이 어땠는지 1,2분이라도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 감정별로 읽기 좋은 책을 찾아보자

책을 볼때, 항상 같은 컨디션의 감정이 유지되진 않습니다. 때문에 그날그날의 감정상태에 따라서 읽어지는 책도 있고, 한장을 5번,6번씩이나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에 맞는 책을 찾아야 합니다. 저 같은경우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감정과 책의 장르를 연관짓습니다.

º 기분이 업 되있을때 - 마음을 조금 가라앉힐 수 있는 시집이나, 수필

º 평범한 기분, 단조로운 일상 -  노벨문학상과 같이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 혹은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할 만한 작품들 

º 약간 지쳐있다는 기분을 느낄 때 - 아무생각없이 줄거리에 푹 빠질 수 있는 소설, 혹은 현실적 에세이

º 우울하고 굉장히 쳐져 있을 때 - SF/판타지 장르 혹은 위안이 될 수 있는 수필 작품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마다 저에게 정해진 규칙은 아니지만, 제가 책을 고르는 모습을 잘 생각해보면, 가장먼저 저런 느낌의 책들의 앞을 서성이곤 했었네요 ㅎㅎ 아직까지 책을 구입하여 읽고 괜히 샀다, 괜히 읽었다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 저한테는 어느정도 효율적인 책을 고르는 방법 같습니다. :)

조금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기분이 약간 업되있는 경우 약간 통제하지 못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텐션이 올라가 있는 경우에, 텐션을 조금 낮출 수 있는 책들을 주로 찾습니다. 분위기가 약간 우울하고 어두운 책들같은 경우, 책을 읽으면서 그 상황에 몰입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만일 그렇게 되면, 책을 다읽고 났을 때, 그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미스테리/추리와 같은 장르는 텐션이 어느정도 올라가있을 때 읽을경우,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동시에, 텐션이 내려가면서, 이성적인 생각들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심적인 상태가 변하면서, 책에서 제시하는 상황에 대한 보다 냉철한 판단이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작가가 무슨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추론해보는 재미도 있고 말입니다 :)

평범하고 단조로운 기분이 드는 상태에서는 그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어떤 과제를 부여하는 느낌으로 책을 고르게 되죠. 저의 경우는 이럴 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고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학상을 받았다는 적어도 여러명의 심사위원들이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와 표현이 잘 어우러 졌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해외작품들중에서는 노벨문학상, 국내작품중에서는 이상문학상에 입선한 작품들을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꼭 이런 수상작들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접해보지 않았던 장르의 책을 골라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감정이 단조롭다. 지루하다와 같은 상태에는 신선한 자극이 굉장히 큰 결과를 이끌어 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소설을 주로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가벼운 시집이나 수필류를, 혹은 로맨스를 주로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SF나 추리소설과 같이 읽어보지 않은 장르를 도전하기 좋은 심리적인 상태라고 생각이 되네요 :)

피로하거나 약간 지친 기분이 들때, 책을 펼치는 것 자체가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싶은 경우에는 본인의 지쳐있는 상태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밝은 느낌의 책들을 고르는 것이 좋겠죠? 혹은 현실에서의 피로감을 잊기 위해서 온전히 책의 줄거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호흡이 빠른 작품들을 고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소설들의 특징이 상대적으로 글의 길이가 짦은 만큼, 전개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온전히 정신을 책의 줄거리에만 쏟을 수 있어 상당히 지친마음을 잊게 해주는데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우울할때, 굉장히 쳐져있을때 책을 보는 것은, 솔직히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현실의 힘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책의 등장인물자체에게 어떤 열등감이나 질투,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음이 다운되어있는 상태에서는 완전 현실적인 내용의 작품이 아니라, SF/판타지 류의 작품들이나 본인에게 위안의 말을 해줄 수 있는 책들을 찾으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SF/판타지 장르의 내용은 본인의 현실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독자스스로의 감정에 더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효과가 있죠. 그리고 위안을 줄 수 있는 책들이란 시집도 있겠고, 에세이도 있겠지만, 본인이 다른사람에게 듣고싶은 말을 해주는 책들을 찾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삶에 대한 의지가 많이 약해지고, 의욕이 없어질 경우에, '괜찬아, 그럴 수 있어' 와 같은 내용의 글을 읽게되면, 그것 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본인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시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듣고싶은말,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그림의 모습의 줄거리의 작품을 선택하는 게 그 우울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상태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책이라면, 아무리 노벨상을 수상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라도, 아무의미 없는 시간낭비일 수 있으니까요 :)

시원한 에어콘 바람쐬면서, 기분좋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풋풋한 여름이 나가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여름이 가기전에 시원한 기분으로 적어도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여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NORMAL식은 다음포스팅으로 다시찾아뵐게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