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 중학교3학년 동생에게 정의를 설명해보자!
- 궁금했던 것, 지나갔던 것/기타
- 2019. 5. 2. 03:43
안녕하세요~ NORMAL식입니다 :-)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주제의 포스팅을 해보려고합니다. '정의'라는 개념을 중학교3학년 동생에게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과제로 받았던 내용인데 제가 보기에는 딱히 나쁘지 않은 간단한 설명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이 딱 대학교 중간고사기간이 끝나는 기간이기도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
사실 레포트라는 것도 표절을 하는건 옳지 않은 행위입니다. 하지만, 참고용으로 쓰는건 전혀 문제가 될게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중학교3학년 동생에게 설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개념을 늘어 놓지도 않구요 ㅎㅎ 때문에 사용하실분들은 마음껏 사용하셔도 됩니다ㅋ
<내용>
야야. 너 정의라고 들어봤냐? 들어봤다고? 어디서 들어봤는데? TV랑 뉴스랑, 영화에서? 맞지 정의란단어를 여기저기서 많이 쓰지. 그럼 넌 그 정의가 무슨 뜻인지 알아? 그렇지 “당연한 것” 맞아. 정의는 당연한 거야. 근데 뭐가 당연한지 어떻게 아는데? 너는 지금 니가 살고있는삶이 정의로운 삶이라고 생각해? 잘 모르겠다고? 그럼 정의가 뭔지 한번 보자고
너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아르바이트 하잖아. 용돈벌려고 그런데 니가 일하는 가게 사장님이 너한테 월급을 안주면 열 받지? 당연히 니가 받아야할 돈인데 못받으면 노동부에 신고라도 할거 아니야. 이게 정의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야. 니가 당연히 받아야할 몫을 받는 것이 정의인거야.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건 왜 니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거지. 너는 사장한테 니 시간과 노동을 제공했어. 그리거 그 노동으로 인해서 사장은 돈을 벌게 되었고, 그래서 너는 니가 일한 시간과 노동의 대가로 당연히 월급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게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이 말한 보상적 정의의 의미인 거야. 즉 니가 제공한것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 그리고 니가 깨뜨린 접시수에 따라서 니 월급이 깎이는 것. 이게 보상적정의인거야. 사실 이게 가장 우리들한테는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의미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는 정의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는 경우가 딱히 많지 않으니까, 만일 정의를 생각한다고 해도, 니가 월급을 받지 못하거나 분명히 이건 1000원짜린데 2000원에 파는 경우, 이런 상호 거래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리고 분명히 니 친구랑 니가 같은 시간동안 일했는데, 친구가 돈을 더 많이 받는다면 굉장히 열받지? 그경우는 분배적정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거야. 분배적 정의는 각각의 사람이 받아야 할 몫만큼 제대로 분배가 되었는지를 따지는 일이거든. 그 분배의 기준은 지금 우리나라 최저시급 8.350원인거고.
그럼 이경우는 어떨까? 예를들면 너는 국가에 어떤 세금도 내지 않아 맞지? 솔직히 아르바이트해서 나오는 수익에서도 세금을 내긴 해야하는데, 안내잖아? 때문에 국가는 너에게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해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 너는 국가에 도움이 전혀되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너는 우리나라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받는 게 너무나 당연해서 생각도 해보지 못했을 거야. 앞에서 말한 정의대로면 너는 지나가는 사람이 니 뒤통수를 야구방방이로 치고 도망을가도 신고할 명목이 없어. 그런데 너는 이 상황이라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할거야. 그러면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은 니가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해결해주려고 할거란 말이지. 그럼이건 무슨 상황인거야? 국가가 자선사업으로 우리들의 치안을 담당해주는 걸까?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게 도덕적이기 때문에 정의롭다고 하는걸까? 아니야 이 경우는 국가와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간의 암묵적인 거래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 한국이 있으려면 한국사람이 무조건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니가 국가로부터 받는 서비스는 당연히 받아야할 분배적정의라고 볼 수 있어. 간단하게 생각하면 너희 부모님이 내는 세금들에 대한 국가의 적절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니가 무료로 지금까지 학교를 다닌것도 모두 그러한 분배적 정의를 우리나라가 실현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 즉 분배적 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사회적, 경제적 가치들에 대한 합당한 몫을 누리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질문거리가 생겨. 옳게 분배하는 것이 정의라면, 어떻게 나누는 것이 옳게 분배하는 건데?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 니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하루 매출이 만원도 안나왔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사장은 장사가 하나도 안됬으니 돈을 줄 수 없다. 라고 말할 수 있어. 물론 어처구니없는 말이겠지만, 결과의 양에 비례해서 몫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과 사장의 입장은 갖다고 볼 수 있어. 이경우는 결과에 비례하여 분배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 너는 최저시급이라는 제도 때문에 손님이 한명도 없어도 시간당 팔천삼백원의 돈을 받을 수 있어. 사장의 입장처럼 결과물로 분배의 몫을 판단하는 것을 결과적 정의, 그리고 결과물을 포함해서 다양한 것을 원인으로 판단하는 것을 절차적정의라고 말할 수 있어. 더 쉽게 말하자면, 니가 고등학교 입학시험 점수로만 고등학교를 가는건 결과적이고, 중학교 3년의 시간을 평가한 내신을 반영하는 건 절차적 정의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너는 A라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지만, A고등학교는 무한정으로 학생들을 받을 수는 없지. 그래서 A학교는 그 학교의 학생수라는 몫을 3년동안 중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의 절차와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서 몫을 분배하고 합격여부를 결정하는거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만화영화 세일러문의 명대사지. 저는 모를 수도 있으려나? 세일러문이 말하는 이 정의도 지금 우리가 말한 정의와 같다고 보면 돼. 이렇게 사용하는 정의는 도덕적인 의미로써 사용해. 만일 니 친구중에 다른친구를 왕따시키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봐. 너는 그 친구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할 거야. 이 정의는 몫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 그런데 이 경우도 몫이라는 것이 정당하게 분배되지 않기 때문에 정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 모든 사람에게는 자유와 권리가 있다는 말 사회시간에 들어봤을거야. 이 자유와 권리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몫이라고 생각하면돼. 그러니까 왕따를 당하는 친구는 괴롭힘당하지 않을 권리라는 개인의 몫을 침해당하고 있는것이고, 왕따를 하는 친구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볼 때 우리는 정의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니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많은 상황들에 대해서 너는 ‘좋다, 나쁘다, 별로다’와 같은 가치판단을 하게 될 거야. 이런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들중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 거야. 물론 동의하기 싫어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법’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지. 그 법도 정의로운지 아닌지 판단해야 하지만, 적어도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 진 것 들이야
만약에 너가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번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거야. 니가 이제 고등학교에 갈 텐데, 고등학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그래서 학교에서 억울한일이 생기면 그게 왜 억울하고 니가 당연히 누려야 할게 무엇인지 남한테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 :)
저~언혀 잘쓴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ㅋㅋ
다만 정의라는 개념의 쉬운접근방법으로는 유용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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