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는 날

뭘 해도 힘이 없는 날이 있다. 몸의 컨디션은 물론이고 머릿속에서 쳇바퀴를 돌리고있는 생쥐한마리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말들과 표정이 나를 공격하는 것 같고, 의도하지 않아도 피곤함과 불만가득한 표정이 바깥으로 드러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 상태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학교에가고, 직장에가고, 밥을 꾸역꾸역 입속에 밀어넣는다.

스킬이 좋은사람들은 그럴때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아무렇지 않은척을 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에게 최면아닌 최면을 거는것이다

머릿속에서 쳇바퀴를 돌려야하는 이유를 주는 것이다. 한번씩은 이런 생각도 한다.
"왜? 왜이렇게 살아야 하는거지? 뭣 때문에?"

많은 철학자들과 심리학자, 과학자들마저 이 질문에대한 답은 내놓지 못한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속단하여 소외를 겪는다고 말한 털보 마르크스말은 괜히 듣기 싫다

그냥 작은 방 안에서 맛있는 음료수 한잔마시면서 좋아하는 노래나 끝없이 듣고싶다. 왜 산다는것은 어떤 결과가 있어야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사람을 규정해버리는 걸까?

사람을 궁금해하면 또 그 사람에게서 나를 찾게된다. 어디 공통점 없나, 내가 이사람보다 나은게 뭐가있나, 이짓은 도대체 왜 하는걸까? 아무도 가르쳐준사람이 없는데 왜 판단이라는걸 자꾸 하려는걸까?

분명한건 내 머릿속에 있는 생쥐가하는건 아닐거다. 그놈이 돌려대는 쳇바퀴는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리는것 처럼 당연한 일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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