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공부 어떻게 해야할까? <2부>

철학공부는 이렇게 시작해보자

저번 포스팅에서는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

그러면 이번에는 철학을 공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철학공부는 논증공부다

철학공부는 대부분 앞시대에 있었던, 그리고 지금까지 큰 영향을 끼친 사상을 제시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공부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고실험과 논리적실험들을 통해서 본인만의 철학적 논증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수많은 철학자들이 제시해온 수많은 사상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자체로도 철학적 사유의 변화와 논리적 체계의 구조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내용의 주장이 어떤 내용으로 반박이되어서 어떤 내용으로 수정되고 바뀌었는지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헤겔'이라는 독일의 철학자는 이 우주는 '정,반,합'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그에 반대되는 현상이 2차적으로 발생하고, 그 사이에서의 차이점을 메우면서 3단계인 합의 단계로 모든것은 변하고 이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철학의 공부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라는 주장을 했다고해서 A라는 주장이 사상으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이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진리를 찾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본인이A라는 주장을 펼치면 A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근거가 주장을 철저하게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본인에 대한 주장은 허점을 가지게되고 100퍼센트 완전한 사상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것에 도달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완벽함에 다다르려고 하는 의지와 욕심이 철학을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동서양의 철학에 관계없이 논리학은 필수

서양철학이 동양철학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그대로만 보자면, 맞는 말입니다.

서양철학은 존재론과 인식론적인 접근으로 철학이 발달하였으나 그에반해 동양철학은 춘추전국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학과 윤리학을 중심으로 학문이 발달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동양철학이라고 하더라도,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철학적 명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는 현재 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에 롤즈의 정의론을 공부하고 있다면, 첫번째로 롤즈가 주장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롤즈의 주장에 있어서 의아한부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찾아내고, 그 주장에 논리적이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P이면 Q이다. Q이면 R이다, 따라서 P는 R이다' 라는 논증의 구조를 보면 굉장히 논리적이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P→Q→R이라는 논리적인 구조를 머릿속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진술들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학공부를 본인의 모습분석이라고 생각해보자

철학이라는 분야에서 사용하는 개념들과 단어들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공부를 하다보면 별것도 아닌 뜻을 괜히 어렵게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부를 하는입장에서는 매번 새로운 개념들을 공부해야 하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개념들은 결국에는 사람이 만들어낸 개념이고, 본질적으로 인간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행동 모습과 결부지어서 생각하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철학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본인의 생활모습과 오버랩시키고, 현상과 오버랩시킨다면, 보다 개념이나 주장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맹자의 성선설을 공부한다면, 아무리 추악하고 악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가족이 해를 입는 상황에는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사단'이라는 본성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악한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악해야 하겠지만,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마음의 선함이 있기 때문에 올바르지 않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철학공부는 이론으로만 이해하는 것보다 실제 일어나는 생활들과 연관지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명제를 제시할경우,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들어야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반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때문에 철학공부는 본인, 혹은 주변상황과 연관지어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도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철학을 공부하는 것 자체로도 본인의 논리력과 추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많은 성현들이 이야기 했던 옳은 말들을 곱씹어 보면서 본인의 생활에 적용하고 본인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도 있죠.

때문에 철학공부는 써먹기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기본적인 스탯을 전체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

어려워보이고, 실제로 어렵기도 하지만, 알아두면 절대로 쓸모없지 않은 애지의 학문 철학!

많은 분들이 더욱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면서, 저는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NORMAL식은 더 궁금하고 새로운 주제의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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